2024 SW 융합클러스터 2.0 세종 DX 해커톤 후기

지난 2023 SW 융합클러스터 2.0 디지털콘텐츠 DX 해커톤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참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배포도 못 하고, 여러 문제가 많아서 장려상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다음에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준비를 더 열심히 해서 수상을 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 동일하게 세종에서 진행하는 2024 SW 융합클러스터 2.0 세종 DX 해커톤에 다른 일정이 있는 팀원을 제외한 현재 종합설계 팀원들과 문화관광 디지털 콘텐츠 부분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융합클러스터 2.0 세종DX 해커톤 소개/발표자료 접수

작년과 바뀐 해커톤 진행 과정

이번 해커톤은 지난 해커톤과 다르게 큰 카페가 아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국제농심관에서 진행되었고, 해당 공간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신청 이후부터 계속 준비해서 행사 당일에는 시연, 발표, 수상만 진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 내용

우리가 준비한 프로젝트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CapEasy는 가상 현실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지금 이 공간을 가상 현실의 배경으로 설정하고 싶은 관광을 온 여행자들을 위해 동영상 하나로 가상 현실의 배경이 될 수 있는 공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쉽고 빠른 웹 서비스이다.

모든 데이터 서빙을 스프링부트의 백엔드 서버로 했던 지난 해커톤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에는 위와 같이 리액트(프론트), 스프링부트(API 서버), 플라스크(파이썬 관련) 이렇게 3개로 나누고, 지난 약 1달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배포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AWS 엘라스틱빈스톡 413 Request Entity Too Large 오류 글도 이 때 발견하고 해결한 것이다. 현재까지 완성된 실제 실행화면은 아래와 같다.

물론 나는 스프링부트 및 플라스크 서버와 배포만 맡고 있기 때문에 리액트, 스티칭과 같은 다른 파트의 세세한 부분은 잘 모르지만, 설계 관련 부분에 조금씩은 기여했으며, 다른 팀원들 또한 스프링부트 관련 강의를 듣고 API 명세서 보는 법에 대해 공부하면서 열심히 소통하며 프로젝트에 임했다. 약 1달동안 모두 리액트 관련 강의도 열심히 듣고, 오류를 해결해가며 프로젝트를 겨우겨우 완성했고, 발표자료도 만들어서 피드백을 받기 위해 제출했었는데 경쟁 기종과의 차이점, 그리고 수익모델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해당 피드백에 대해 추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쟁 기종(360도 카메라, 예: 인스타360)의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갖고 있는 그 어떤 카메라로도 동영상 촬영 1번만으로 공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 경쟁 기종으로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는 왜곡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카메라 개수가 많은 더 비싼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
• 수익 모델에 무료 사용자에게는 광고를 띄워주고, 유료 사용자에게는 더 품질이 좋은 공간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공서 및 여러 지자체와 협력하여 해당 지역의 아름다운 모습을 공간 이미지로 만들어 다른 지역의 여행자로부터 가보고 싶다는 마음에 들게끔 하는, 더욱 접근하기 쉬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해커톤 프로젝트도 비슷한 피드백을 받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위의 내용도 추가해서 다시 보내드렸다. 수익모델 관련 피드백을 공통적으로 받다보니 나는 사업은 절대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모든 파트들에 대해 AWS에 배포를 완료하였다. 물론 플라스크 서버 쪽은 텐서플로우 설치를 OS에서 막아둔 것 같아서 텐서플로우를 제외한 부분만 엘라스틱빈스톡이 아닌 EC2 인스턴스로 올려두기만 해서 유지보수성도 부족할 것이고, 텐서플로우가 우리 프로젝트에서 결과물의 품질, 생성되기까지의 속도면에서 매우 중요해서 AWS를 통해서 서비스를 경험한다면 매우(x999) 느리기 때문에 문제가 많긴 하다. 다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남은 기간동안 계속 고민하고 시도해봤지만 아직은 찾지 못해서 나중에 학술제 발표 전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하고 넘어갔다.

대회 당일

마침내 대회 당일이 되어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진짜 너무 더워서 차에서 내리고 걸어가는데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었다. 그리고 작년보다 훨씬 사람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행사 일정이 좀 바뀌었다고 해서 놀랄 틈도 없이 바로 해커톤 티와 기념품을 받고, 짐을 내려놓고, 밥을 먹자마자 급하게 시연을 위한 세팅에 들어갔다. 우리는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 때문에 시연은 일단 로컬 환경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의 AWS 관련 세팅을 맥북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에서 DB 관련 설정에서 오류가 자꾸 발생해서 당황했다. MariaDB 문제였는데 맥북에는 MariaDB 대신 MySQL만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바보같은 실수 때문에 더 마음이 급해졌는데 하필 또 시연 순서가 1번이었다. 어찌저찌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시연 준비 시간 종료 직전에 세팅을 완료했다.

그리고 좀 더 극적인 것 같은 연출을 위해 당일에 해당 건물 앞에서 동영상을 찍어서 공간 이미지를 생성했는데 다행히 오류 없이 잘 생성되어서 다행이었다.. 개회식을 하는 동안 급하게 시연을 어떻게 할지 회의를 간단하게 진행하고 바로 시연에 들어갔다. 약간 우왕좌왕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심사위원분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 배포는 되어 있냐는 질문이 들어왔는데 약간 양심에 찔리긴 했지만 거짓말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했었는데, 배포 관련 점수가 생각보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시연이 끝나고 기분좋게 다른 팀들의 프로젝트를 구경하면서 편하게 쉬었다.

시연이 끝나고 각 분야별로 대상 후보를 2팀씩 호명했는데 우리 팀이 불려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해당 6개 팀들의 발표를 보면 모두 디자이너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PPT가 굉장히 깔끔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디자이너의 중요성도 느꼈고, 수익모델 관련해서 B2B, B2C 이런 용어도 처음 들었는데 내가 잘 모르는 분야도 잘 알아야 이런 대회에서 큰 상을 받는구나 느꼈다.

예상치 못한 운수 좋은 날

위의 일정이 모두 끝난 후 럭키 드로우를 진행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거 한 번도 당첨이 된 적이 없기도 하고, 번호가 잘 안 나오는 2번이어서 전혀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에어팟 프로에 당첨됐다. 그거도 2세대.. 안 그대로 지금 갖고 있는 에어팟이 너무 오래돼서 걸을 때마다 안에서 부숴진 부품이 달그락 거려서 불편했는데.. 게다가 전혀 기대도 안 했는데! 너무 기뻤다. 이후에 바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우리는 앞서 호명됐던 6개의 팀만 상을 받는 줄 알았는데 우수상을 먼저 발표한다는 것이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이렇게 각 분야별로 3개의 상이 있던 것인데..

마찬가지로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우수상까지 받게 되었다. 세상에 내가 상을 받게 되다니.. 남들이 보면 작은 상일 수 있어도 이쪽 분야 관련 상을 처음 받기도 했고, 지난 해커톤 대회에서 느꼈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만든 결과물이라 나를 증명받는 느낌이 들어서 나에겐 좀 뜻깊은 그런 상인 것 같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이번에 느낀 부족한 점에 대해 또 보완하고 실력을 더 키워서 더 더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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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대회가 끝나고 굉장히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왔던 것 같다. 같이 고생해준 모든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학술제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급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원래 하던대로 열심히만 하자 !

9월 2일 내용 추가

학교에 이렇게 플래카드도 걸리고, DX 해커톤 수상팀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기사도 게시되었다!

홍익대학교 | ‘SW 융합클러스터 2.0 디지털 콘텐츠 세종 DX 해커톤’ 성료

9월 27일 내용 추가

드디어 산학협력단 통해서 실물 상장도 받게 되었다!